1. 협력사 설명회 - 코드브릭(12/02)
마지막 협력사 설명회는 코드브릭이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라 생소하였고,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3년 동안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규모가 큰 기업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체계적인 시스템 내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컸었다. 그러나 코드브릭의 CTO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인식에 큰 변환점이 생겼다. CTO님께서 말하시길 개발자는 첫 커리어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스타트업에서 일을 배우면 코드 오너십에 대해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으며, 후에 이직을 하더라도 주도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대기업도 당연히 좋지만, 시스템에 오래 머물러 있다 보면 코드 오너십도 좁아지고, 내 것만 하게 되는 나쁜 습관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물론 이것은 기업마다 문화 차이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고 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대기업만을 희망하던 나에게 더 넓은 사고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조언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일단 설명하러 오셨던 세 분 모두 어마어마하신 분들이고, 같이 일하면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을 것 같아서 매력적이었다. 솔직히 내가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꼭 갈 수 있다면 코드브릭은 진짜진짜! 가고 싶다!!! 입사 전 까지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다 써서 꼭 합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2. 최종 발표, 크래프톤 역삼 사옥
12월 11일 토요일, 5개월 동안 노력한 고생에 대한 결실을 맺는 중요한 날이었다. 그렇게 노래 부르던 크래프톤 신사옥에서 5주간 밤새면서 만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팀장인 나는 발표자였고, 그만큼 중요한 롤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연 때 한 번 실수를 하면서 당황하기 시작했고, 말도 더듬기 시작했다. 최악은 Q&A 때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났다. 나때문에 우리 팀원들에게 피해가 될까봐 심적으로도 부담이 되었다.
이 때 빛처럼 구원을 해주신 분이 교수님이다. 교수님께서 나에게 오셔서 발표 진짜 많이 좋아졌다, 잘했다! 그리고 실수는 잊고 포스트 세션 때 잘하라고 격려해주셨다. 교수님의 짧은 이 말이 없었다면 진짜 힘들었을 것이다. 그저 빛---인 류석영 교수님 ㅜㅜㅜㅜ!!
여하튼 교수님 덕분에 포스트 세션 때 정신차리고 긍정적으로 협력사 분들을 대할 수 있었고, 비록 완벽한 답을 하지는 못했을지라도 솔직하고 당당하게 내 생각을 전달할 수 있었다. 진짜 감사합니다!!!
정글 교육은 이제 끝을 향해 가지만, 나의 커리어는 이제 진짜 시작이다. 지금부터가 진짜 정.글.인 것이다. 부족함을 인지했기 때문에 이를 발판삼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개발자로 도전하면서 무수히 많은 허들을 겪을 것이고 좌절하겠지만 결코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노력할 것이다. 할 수 있다고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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