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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도전기/[SW사관학교 정글] 개발일지

나만의무기Rewind | Intro | 개발자 홀로서기 취업 도전은 광탈, 차근차근 다시 리와인드 하자구

by 답수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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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수료 이후 협력사 취업 결과: 광.탈.

 

사실 큰 기대는 안 했기 때문에 떨어지더라도 의연하게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예상했다고 하더라도 막상 그 결과를 직접 마주치니 생각보다 아프다. 담담할 줄 알았는데 감정의 파장이 꽤 크게 출렁인다.

 

하지만 무너질 만큼은 아니다. 충분히 버틸만 하고, 오히려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쉬우면 재미없지.. 아닌가 꿀잼인가?

 

여하튼! 일단 내가 왜 취업에 실패했는지 분석해보려고 한다.

 

  1. '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 했다
  2. 취업을 위한 준비(코테, 면접 등)가 미숙했다
  3. 실력 자체가 부족하다

 

흠. 일단 크게 세 가지 이유가 나오는 것 같다. 하나씩 더 깊게 생각해보자.

 

 

1. '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 했다

5개월 동안 정글에서 공부하면서 정말 많은 지식들을 습득했다. 그리고 협력사 분들과 협력사에 취업한 1기 분들, 프로젝트를 도와주신 멘토님들과 개발자와 관련된 많은 대화들을 나눴다. 그래서 단순히 5개월 동안 열심히 한다면 나도 이들처럼 취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간과한 것은 같은 교육, 같은 시간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엄연히 '나'라는 사람과 '그들'과는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1기분들 중에 취업 후 업무를 잘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문과 출신의 비전공자도 있다. 하지만 나는 프로그래밍을 시작한지 정말 얼마 되지 않았고, 이공계 지식을 습득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었다. 즉 사람마다 배움의 속도에 차이가 있고, 부족한 영역이 다 다르다. 이 다름을 바탕으로 하여 내게 맞는 최적화된 시간을 가졌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했다. 그저 정글의 커리큘럼만 따라가면 잘 될 것이라는 안일함(커리큘럼은 당연히 좋다!!!!!).

 

그렇다고 자만한 것은 아니다. 자만할 만큼 자신감이 넘치지도 않았고, 오만하지도 않으니까. 다만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계획을 세우지 못 했다는 것이다. 조금 더 영리하게, 디테일하게 신경썼어야 했다.

 

2. 취업을 위한 준비(코테, 면접 등)가 미숙했다

위의 글에서 연장되는 내용이다. 나는 이공계적으로 사고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다른 사람들보다 배우는 속도가 조금은 느렸다. 

 

물론 한 달 동안 알고리즘을 공부할 때는 꽤 빨리, 많이 배웠다. 그리고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까지 됐었다. 문제는 이 감각을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했다. 하지만 매주 주어지는 과제에 치이면서 알고리즘을 소홀히 했고, 그 결과 실전 코딩 테스트를 볼 때 매우 무력했다. 

 

또한 면접을 위해서 내가 공부했던 지식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용했던 코드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했는데 막상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생각보다 깊게 이해하지 못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코드브릭 면접을 보고 마무리할 때, 면접관님께 면접 피드백을 해주실 수 있냐고 부탁을 했었고, 감사하게도 면접관님께서 구체적이고 유익한 조언을 해주셨다.

내가 뭘 배웠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것 배우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왜 배워야 하는지 등 과정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은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장하는 방법을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지 찾아봐라.

신입 개발자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아는지는 궁금하지 않다. 새로운 것을 얼마나 배울 수 있는지를 보려고 한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지식들을 알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면 이를 더 배우려고 노력했는지 등을 물어보면서 유추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더 이상 혼자 일하는 직군이 아니기에 함께 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노력이 중요한데, 덕수님의 좋은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도 왜 이게 동작하는지, 또는 왜 그게 동작하지 않았는지를 알아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덕수님도 마지막 한 발짝을 더 내딛는 습관을 만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글에서 보낸 5개월은 내가 살면서 이렇게 몰입을 할 수 있었을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진귀한 경험이었고, 많은 시간을 성장을 위해 할애했고, 실제로 정말 몰입했었다.

 

그러나 단순히 매주 주어지는 과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하는지, 해결 과정에서 마주친 문제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넘어가는지결과보다는 과정에 더 집중했다면 더 깊게, 넓게 지식을 쌓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3. 실력 자체가 부족하다

인정하기 싫고 자존심도 상하지만, 내 실력 자체가 부족하다. 협력사 취업은 결국 어쩔 수 없이 정글 동기들과의 경쟁인데, 동기들보다 내가 더 부족하기 때문에 떨어진 것이다.

 

 

하.... 아프다.... 행복해줘...!!

 

 

아프지만 괜찮다. 추운 겨울이 지난 이후 봄이 오고, 어두운 밤 이후에는 언제나 따뜻한 아침 햇살이 찾아온다. 그림자가 짙다는 것은 빛이 비례하게 강하다는 것이다. 즉 절망이 있다면 희망도 있다는 것!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시 차근차근 나아간다면 결국 성장하고, 목표로 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먼저 매일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더 깊게 분석하고 파악해보려고 한다. 시간복잡도는 어떻게 되는지, 왜 이런 방법으로 해결했는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등!!

 

그리고 '나만의 무기'를 하면서 내가 작성했던 코드들, 기능들을 더 깊게 이해하고 왜 이렇게 했는지, 선택했는지 등을 리와인드하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차근차근 하나씩 다 해보자. 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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