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과 학생이거나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배웠거나 적어도 들어본 적은 있으실 거예요.
게임 백엔드를 제공하는 플랫폼 '뒤끝'을 출시한 권오현 대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출처: EO 유튜브)
초기 스타트업의 100%, 200%는 비즈니스 모델이 전부다
비즈니스 모델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말이죠? 그렇다면 비즈니스 모델이 뭘까요?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배우고 익혔던 경험들을 토대로 얘기해볼게요!
Business Model?
비즈니스 모델이란,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일련의 계획과 방법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수익은 어디에서 창출이 될까요? 바로 고객(Customer)입니다. 수익을 창출하려면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설명하자면,
하나의 조직이 어떻게 가치를 포착하고 창조하고 전파하는지, 그 방법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것
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참고: '비즈니스모델의 탄생' 교재)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서는 가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이 쓰이는 툴이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입니다.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는 사업에 필요한 요소를 9개의 블록으로 나눈 것인데요,
- 고객 세그먼트 (CS)
- 가치 제안 (VP)
- 채널 (CH)
- 고객 관계 (CR)
- 수익원 (RS)
- 핵심 자원 (KR)
- 핵심 활동 (KA)
- 핵심 파트너십 (KP)
- 비용 구조 (C$)
이렇게 9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대학생 때 공부했던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이라는 책을 많이 참고했었구요! 개념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기에는 저도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교재나 다른 사람들의 글을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첫 창업, YATA의 비즈니스 모델
제가 처음으로 했던 창업은 YATA(You Are Traveling Artists)입니다. YATA는 방한 외국인을 위한 한국 여가 공유 플랫폼이었습니다. YATA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2021.06.22 - [스타트업 창업기/[스타트업 실패노트]] - [스타트업 실패노트 #01] 3년간 운영했던 스타트업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스타트업 시작 계기, 실패 이유
YATA를 처음 시작할 때, 아이디어를 제대로 구체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했다고 했었죠? 그래서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는 사업계획서를 만들었을 때 엉망진창이었어요. 저희가 처음에 작성했던 사업 계획서를 보여줄게요.
지금 다시 꺼내서 봐도 쳐다보기도 싫네요.. ㅋㅋ 저런 사업계획서를 누가 보고 싶어 하겠어요. 무슨 말을 하려는지,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건지 시각적으로도 좋지 않죠.
대학생 때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수업을 수강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전혀 활용하지도 않았고, 구성도 엉망인 계획서였어요.
계속 수정하고 보완해서 나중에는 그래도 나름 볼 만한(?) 사업계획서를 만들게 되었어요. 정부 지원 사업에 지원할 때 서류 심사는 통과할 수준은 되었습니다. 그래도 처음 만든 것에 비해 많이 발전했었죠...?
비즈니스 모델이 뭐라고 했었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계획과 방법이고, 수익은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면서 발생한다고 했죠. 즉 내 입장보다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해요. 고객에 어떤 문제점을 겪는지를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제공해야 돼요. 하지만 YATA 같은 경우는 실제 고객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그저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였습니다.
방한 외국인들을 만나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문제를 겪고 있는지 확인하지도 않은 채 사업자 등록을 하고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어요. 엄청 무모했죠.
그래서 수익을 어떻게 발생시킬 건지, 사업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고객과 어떤 관계를 가질 것인지, 영업과 홍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중요한 부분들을 놓친 상태에서 어플 개발에만 힘썼어요. 만약 이때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더 이해했다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현명하게 진행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워요.
이때의 경험으로 더 똑똑하게 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신속하게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지식과 이론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IT 인프라가 정말 잘 구축되어 있는 정보화 시대에 조금만 찾아봐도 유용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거든요.
만약 스타트업 창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활용하면서 아이디어를 더 구체화시켜보고, 그 과정에서 도출된 가설들을 반드시 검증하는 단계를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검증하는 것 자체도 매우 어렵긴 하지만... 큰 리스크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꼭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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