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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도전기/[SW사관학교 정글] 개발일지

정글에서 살아남기 | WEEK13 | 리더 완장 너무 무겁다, 그러나 절대 포기 안 한다

by 답수 202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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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나만의 무기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시작 전까지 설렘이 컸지만, 시작하면서 불안감도 많이 커졌다. 그 원인으로는 팀 리더로써의 책임감 때문인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이 무겁다. 정글 초기에 겪었던 복통이 다시 재발하기도 했다(아마 스트레스가 원인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 같음). 뭐 아프지 않은 성장이 어디있겄어. 결국 다 잘하게 될꺼라 믿자!!! 

 

 

1. pintOS project4 - filesystem

진짜진짜 수없이 우리를 뚜드려 패던 핀토스가 끝났다. 마지막 주차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여태 핀토스를 하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주어진 테스트 케이스들을 pass로 끝냈지만, 마지막 프로젝트는 194개 중 176개만 pass했다. 어렵기도 어려웠고 주어진 시간도 적었고, 무엇보다 나만의 무기와 주차가 맞물려 있다보니 핀토스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도 없었다. 그래도 아쉬움이 큰 만큼 얻은 것도 많은 것 같다. 이 때 아니면 실제 개발자로 일하기 전에 핀토스만큼 방대한 양의 코드들을 언제 볼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기본적인 컴퓨터 시스템의 원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나중에 OS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고 싶다는 다짐도 들었다!!

 

pintos 프로젝트4 회고 ↓

 

pintOS | Project 4 회고

1. Project4 목표 pintos-project4 git book Introduction · GitBook Project 4: File Systems In the previous two assignments, you made extensive use of a file system without actually worrying about how..

dapsu-startup.tistory.com

 

 

2. 핀토스 OFF, 나만의 무기 ON!

나만의 무기가 시작되고, 팀별로 각자의 강의실로 찢어졌다. 우리 팀은 로몬이형 팀과 같이 한 강의실을 공유하기로 했다(강의실은 3개인데 팀은 4팀이다 보니). 한 강의실에 우리팀만 있으면 더 좋았을수도 있지만, 로몬이형 팀과 같은 강의실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두 팀 다 리액트, 노드js를 사용하기 때문에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도 많을 것 같다!

 

우리팀은 게임을 만들기로 했다. 처음에는 내기를 위한 게임을 만들기로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욕심이 생기다 보니 내기용 게임 + 임의의 유저들과도 매칭시키는 온라인 게임 으로 확장되었다. 하루를 거의 밤새다시피 하면서 기획안과 프로젝트 발표를 준비했고, 운영진님들에게 피드백을 받았다.

 

우려했던 피드백을 받았다. 우리끼리 회의할 때, 우리 프로젝트는 내기를 위한 게임인데 갑자기 지인 외의 사람들과도 게임을 한다는 것이 매끄럽지 못하고 이도저도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냈었다. 하지만 다들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리 아이템이 약하다고 생각해서인지 기능들을 더 추가하자는 방향을 버리지 못했었다. 결국 운영진님들 모두 무엇을 위한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씀하셨다. 자연스럽지도 못하고, 신박한 것도 없다고 했다.

 

그래도 우리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피드백들이 많았다. 피드백을 바탕으로 팀 회의를 시작했다. 나는 우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회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서로 생각하는 의견이 달랐고, 그러다 보니 감정적으로 말을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물론 지금은 다들 다시 방향을 잡고 서로 도와주면서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어서 매우 다행이지만, 적어도 나는 팀의 리더로써 이런 상황을 잘 대처해야 한다.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100개의 생각이 있고, 만 명의 사람이 있으면 만 개의 생각이 있다고 한다. 즉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생각은 다를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경청이 매우 중요하다.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왜 저런 생각을 하는 걸까? 라는 역지사지의 생각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팀원들을 다독이고 팀 분위기를 이끄는 것이 리더가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아직 그걸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심적으로 매우 힘들다.

 

처음 리더를 할 때만 하더라도 대학생 때 팀장 역할과 장교 때 소대장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정글에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스스로의 부족함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자책감이 든다. 

 

그러나 이렇게 자책감만으로 끝내면 안 된다. 좋든 싫든 리더의 완장을 찬 이상, 나는 책임을 지고 우리 팀원들이 프로젝트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원들 간 원만한 관계와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나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야 할 것 같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적어도 팀원들 앞에서 부정적인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겠다. 또한 팀원들이 서로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할 수 있도록 자주 개입해야 한다. 그걸 어떻게 할껀데? 라고 물어보면 나도 잘 모른다 ㅋㅋㅋㅋㅋ 나만의 무기 프로젝트 이제 시작했다! 앞으로 5주 동안 이런 역할을 잘하기 위해서 매일 노력할 것이고, 결국 잘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아픈 만큼 성장하자!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혀서 해결하도록 하자. 진짜 재밌고, 유익하게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것이다.

 

 

3. 협력사 설명회 - 네이버(11/04)

이번 협력사 설명회는 '네카라쿠배'의 '네'!!!!! 네이버였다. 발표를 하셨던 분은 우상훈 리더님이었다. 이번 설명회는 기존의 설명회들보다 조금은 더 본질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개발자로서 개발 역량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외에 본질적인 부분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리더님이 생각하시는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핵심 능력은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적정 기술로 구현해서 빠르게 출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행동과 컴퓨터 시스템의 행동을 깊게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개발에 재미를 가져야 하고,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 배워야 한다고 한다. 정글의 취지와 매우 닮았다. 

 

나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개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과연 나는 재밌게 공부하고 있는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든 부딪혀 보고 있다. 그리고 해결되었을 때 성취감이 매우 좋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서, 개발을 좋아하는지 아직 모르겠다. 그러나 좋아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크게 고민하지 말자. 지금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의장님께서 우리를 보면서 매트릭스에서 나오는 '빨간 약'을 먹은 사람들이라고 하셨다. 비전공자가 5개월만에 개발자로 취업을 한다? 주변 인식으로는 '선넘는' 발상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걸 증명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실제로 1기분들은 대부분 취업을 잘하셨다). 그러니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격려를 해주셨다. 

 

 

프로그래밍 실력이든, 리더로서의 역량이든 뭐든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몰입해보자. 결국 다 할 수 있을 거다!!!! 이제 언넝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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