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은 사무실로 출근하는 날이고(다음주부터는 100% 재택!!!)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개발바닥을 시청하는 것은 소소한 낙이다.
이번 주 영상을 보면서, 향로님과 호돌맨님이 개발자들의 블로그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부분이 있었다. 향로님이 어떤 지식을 찾기 위해 구글링을 하면, 블로그 이름만 다를 뿐 거의 같은 내용의 글들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것에 대해 향로님은 개발자들이 블로그를 스펙으로 생각하여 복붙식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추측을 했다.
나 또한 향로님의 경험과 매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많다. 예를 들어 node로 TDD를 어떤 식으로 하는지 다른 사람들의 글을 레퍼런스 삼으려고 하는데, 상위권에 나오는 블로그들의 글이 대부분 거의 다 같다. 하지만 나는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지 매우 잘 알고 있다. 나 또한 이들과 같은, 내용이 거의 같은 글들이 현재 내 블로그에 있기 때문이다...
이는 누군가의 글을 보고 복붙하기보다는, 같은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강사님이 가르쳐준 것을 그대로 블로그로 옮겨 작성하여 초래한 결과이다(뭐가 됐든 향로님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와는 같다). 나같은 경우는 아무리 많이 학습하고 정보를 찾고 코드를 많이 작성해도, 뭔가 글로 남겨져 있지 않으면 그 지식이 오랫동안 지속이 되지 않아서 블로그를 통해 정리한다.
문제는 강사님이 가르쳐준 것에 그치지 않고, 강의를 통해 코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에 직면했었고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강의 중 모르는 부분이 나왔을 때 이러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얼마나 찾아봤는지 등 내가 직접 겪은 '나'만의 경험을 기록한 부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꼬꼬무식으로 많이 알려고 노력 즁).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수한 매체와 채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레퍼런스들이 많다고 해도 결국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은 나이기 때문에 자주의식을 가지고 코드를 작성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때 정글 운영진님들께서 자기주도적 사고를 계속 강조하셨던 이유에 대해서 이해하게 된다.
최근에 업무하면서 내가 맡은 아주 작고 소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기존에 작성되어 있던 코드를 많이 참조하면서 코드를 짰다. 선임 개발자분들께서 작성했던 코딩 컨벤션이 있을 것이고, 나 역시 이에 맞게 작성하는 것이 팀 관점으로 봤을 때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내 코딩 실력이 많이 부족하니 기존 코드를 보면서 배우는 것도 있고!
하지만, 레퍼런스를 보는 과정에서 큰 실수를 하게 된다. 레퍼런스, 기존의 코드가 무조건 맞다! 이게 정답이다! 라는 비회의적인 마인드가 생기는 것. 그러다 보니 기존의 코드를 보고 작성했던 코드가 만들어야 하는 서비스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도 발생했고, 심지어 맞지 않은 조건문을 쓰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만약 내가 레퍼런스를 참고하는 데 있어서 덜 수동적이었다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던 실수들이었던 것이다.
개발자에게 중요한 마인드 중 하나는 비판적으로 코드를 보고, 그 코드를 참고 시 능동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프로그래밍하는 영역은 내가 직접 작성하고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디테일해야 하며, 능동적이어야 한다.
그럼 왜 이번에는 자기주도적인 사고로 업무를 할 수 없었을까? '내 코드는 당연히 선배들이 만든 것에 비해 퀄리티가 낮겠지' 라는 실력에 대한 자신감 부족과 '보고 따라하면서 배우는 것이 있겠지' 라는 수동적인 생각이 주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자만하고 오만한 것보다 겸손한 것이 훨씬 좋겠지만, 지나친 겸손은 오히려 나를 깎아내리게 되고 그로 이해 자신감이 하락하게 되는 것 같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가지되, 자만하기 않기 위해 현재 내가 가진 실력과 위치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메타인지적 사고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근자감을 가져야 한다!!!).
나에 대해서 되돌아보면서 성찰하는 시간을 자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를 알아야 제대로된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겠지(자기주도적이고 자주적인 사고가 나의 결핍 같다).
개발자로 꾸준히 성장하여 커리어를 쌓는 것은 물론이고, 본질적으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고객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 시간 낭비하지 말고 지금보다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ㅓ더더ㅓㄷ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아아
'답수실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답수실Log | 230110 | vue | 이벤트 핸들러 array 지원 X (0) | 2023.01.10 |
---|---|
답수실Log | 230103 | 조금은 늦은 22년 회고 (주니어 개발자) (0) | 2023.01.04 |
답수실Log | 220925 | 한 번 발 들이면 딥해질 놈 내 예민함은 심해 (0) | 2022.09.25 |
답수실Log | 220916 | ERROR: Cannot set headers after they are sent to the client (0) | 2022.09.16 |
답수실Log | 220512 | error TS2339: Property 'id' does not exist on type 'User'. (0) | 2022.05.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