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에서 WEEK01~04(알고리즘 과정)은 프로그래머로써 학습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간이다.
빠르게 배우면서 시행착오를 가져라.
운영진님들과 면담할 때 의장님께서 해주셨던 조언이다. 그리고 이 말 덕분에 저번 주에 비해 한결 편한 마음으로 공부했다. 내가 알고리즘을 못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모르고 못 하기 때문에 알기 위해 매일 10시간 이상씩 공부를 하는 것이고, 결국은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런 마인드 덕분인지 확실히 덜 스트레스받으면서 공부를 했던 것 같다.
(물론 8번 연속으로 시간초과 되는 문제 만나면 머리털 빠질 만큼 짜증 난다ㅡㅡ)
정글 week02주 차. 이번 주차의 알고리즘 키워드.
WEEK02 : 이분탐색, 분할정복, 스택, 큐, 우선순위 큐
1. 문제 풀이
솔직히 week02주 차 문제들은 진짜 어려웠다. 진짜진짜 어어어엄청 어려웠다. 나 혼자 스스로 푼 문제가 거의 없었다. 다행히 마인드셋을 잘 마친 상태라 '몰라? 어쩌라고! 빨리 물어보거나 찾아봐서 어떻게 푸는지 이해하자!' 이런 생각으로 빨리빨리 답을 찾고 이해하고 문제를 풀었다.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서 매주 주어지는 모든 문제들을 혼자서 다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급성장하기는 매우 희박하다. 벼락 맞고 머리가 겁나게 좋아지지 않는 이상은..? 그래도 확실히 빨리 배운다는 관점에서 볼 때는 지금 하는 학습 방법에 대해서 조금은 만족한다. 어차피 알고리즘 풀이는 앞으로도 매일 꾸준히 해야 되는 부분이니까 지금은 하는 방법과 개념을 익힌다고 생각하면서 공부했다.
계속 무한 긍정을 세뇌시키고 있다 보니 사소한 것들로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하... 이전 문제와 같은 개념이면서 왜 코드로 구현을 못하냐?'
라는 심정이었으면 지금은
'오~ 그래도 문제 보고 어떻게 풀지 인지할 정도는 됐네~성장 개꿀 ㅎ'
이렇게 정신승리(?)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이번 주에 만난 조원들도 역시나 열심히 하고, 특히 조원 한 명은 풀이와 구현을 잘해서 우리가 알고리즘 유망주라고 부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주어진 과제를 모두 풀고 나서(물론 너무 어려운 문제는 제대로 구현하지 못 함..) 우리 조원들끼리 모의 테스트를 진행해봤다. 제한 시간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보면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접근방식을 가지고 시도했지만...
선정한 문제 3개 중 한 문제만 풀기로 타협... 문제를 제대로 보지 않고 끌리는 제목만 보고 선정했던 터라 터무니없이 수준 높은 문제거나 아직 공부하지도 않은 유형의 문제가 나와서 결국 한 문제만 풀기로 한 것이다..(제목에 '맥주' 들어가면 못 참지...)
다 풀고 나서 셋이서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떻게 접근을 했고, 어떤 방식으로 풀려고 했는지 코드 리뷰를 하면서 공부를 마무리했다.
2. 목요일. WEEK02 테스트
저번 주 테스트 때 한 문제도 못 풀어서 멘탈이 흔들렸었지만, 이번 주는 꽤 덤덤하게 시험을 봤다. 첫 번째 문제는 보자마자 한눈에 이해하기 어려워서 패스.
두 번째 문제는 스택(stack) 문제인데, 문제를 이해하려고 노트에 계속 끄적이다가 번뜩 풀이 방법이 떠올라서 수월하게 풀었다.
세 번째 문제는 우선순위 큐였는데, 일단 이해한 대로 풀어봤지만 테스트케이스도 통과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험시간 1시간 30분이 지났고, 세 문제 중 한 문제만 맞혔다.
저번 주에는 아예 못 풀었는데 이번 주에는 한 문제 맞혀서 기분 좋았음 ㅋ. 게다가 첫 번째 문제도 만약 내가 조금만 더 침착하게 문제를 잘 봤더라면 충분히 풀 수 있던 문제였다. 재귀 개념을 그렇게 어려워하면서 유일하게 잘 풀던 문제가 색종이 문제였다. 어떤 2 차원 배열이 주어졌을 때, 분할을 하면서 재귀적으로 풀이를 하는 문제인데, 첫 번째 문제도 이와 같은 유형이었다. 그런데 나는 같은 유형의 문제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시간에 쫓겨 넘겨버렸던 것이다ㅠㅠ 이번 시험을 계기로 문제를 꼬박꼬박 잘 보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쫄지 말고!
3. 서서히 나타나는 체력 고갈
정글에 와서 내 하루 패턴은 이렇다.
07:00 기상
07:20 ~ 07:40 아침 운동
07:40 ~ 08:00 아침 식사
08:00 ~ 08:30 샤워 및 등교 준비
08:40 ~ 01:00 웰컴투알고리즘지옥
아무래도 오랫동안 몸에 밴 패턴이다 보니 정글에 와서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장기적으로 체력 관리를 위해서 매일 운동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데 여기 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 나도 모르게 졸고 있거나 눈은 문제를 보고 있지만 멍 때리고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 현상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동기들도 졸거나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저번 주에 비해 많아졌다.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하는 것도 큰 에너지 소비라는 것을 알게 됨...
하지만 결국 체력관리를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는 강도는 조금 더 낮추고, 적당한 수준의 유산소와 근력 운동, 그리고 스트레칭 위주로 운동하려고 한다.
내가 걱정해야 할 부분은 성장 속도가 아니라 주어진 시간에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이다. 성장이 느릴 수 있어도 한 번 시작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고, 시간관리와 자기 관리는 철저하게 잘할 자신이 있다. 결국 다 할 수 있게 될 테니까 지금처럼 꾸준하게만 공부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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